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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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모아 쌓아둔 폐지가 바람에 날려 우수수 리어카에서 떨어집니다.
차도의 갓길이라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 주행 중인 차의 비상등을 켰습니다.
힘겹게 폐지를 주워 담고 계신 어르신 뒤로 도대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젊은 남녀가 함께 땅에 떨어진 폐지를 주워 담고 있었습니다.
주행 중에 쏟아지는 폐지를 보고 정차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기까지 약 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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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백동현 기자 00east@munhwa.com
어르신이 모아 쌓아둔 폐지가 바람에 날려 우수수 리어카에서 떨어집니다. 차도의 갓길이라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 주행 중인 차의 비상등을 켰습니다. 이어 정차를 위해 사이드미러를 보는 순간,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힘겹게 폐지를 주워 담고 계신 어르신 뒤로 도대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젊은 남녀가 함께 땅에 떨어진 폐지를 주워 담고 있었습니다.
주행 중에 쏟아지는 폐지를 보고 정차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기까지 약 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5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저 젊은 남녀에게는 ‘도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어려운 주변 사람을 도와주는 일. 당연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근 흉흉한 사건이 속출하며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듯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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