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가계대출 현장점검 시작…인뱅·50년 주담대 '타깃'

김성훈 기자 2023. 8.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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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실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오늘(24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실태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금감원이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은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실태 현장점검에 돌입했습니다.

금감원 가계신용분석팀은 일단 29일까지 하나은행을 살피고, 다른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지방은행을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번 점검은 앞서 지난주 은행장 간담회에서 예고됐는데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금감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같은 대출규제 준수여부와 가계대출 영업전략, 가계부채의 질적구조 개선 관리 현황 등 가계대출 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현장점검에 중점 대상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먼저 은행권에선 특히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집중점검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분기 5조5천억원으로, 석 달 만에 3조원이 급증했는데요.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를 겨냥하듯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태생적 정책 목적이 있는데,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맞는지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주담대에 50년 만기 구간을 새로 만들었는데요. 내일(25일) 신청 건부터 '만 34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꼽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도 현장점검에서 은행들의 50년 만기 주담대의 취급실태를 살필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 주 중 50년 만기 주담대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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