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남극[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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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달 탐사로 확대되면서 달의 남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달 남극 탐사에 나서는 중국과 미국의 착륙 예정지 상당수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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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달 탐사로 확대되면서 달의 남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 그러나 남극은 탐사선 착륙이 쉬운 지역은 아니다. 소행성이나 운석의 충돌로 생긴 분지나 크레이터(crater·운석 충돌구덩이), 구릉과 산맥 등으로 지형이 험하기 때문이다. 에이킨 크레이터는 지름이 2500㎞에 달하고 엡실론 산은 높이가 9050m로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다. 운석 충돌로 생긴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 확보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남극은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상대적으로 기온 차가 작다. 남극을 제외한 지역의 표면 온도는 130도∼영하 200도를 오간다. 이런 지역은 기지 건설과 탐사장비 운용에 상당한 기술력과 비용이 든다. 그러나 남극의 경우 햇빛이 계속 비치는 지역 온도는 50도 정도고 크레이터 내부 등 연중 햇빛이 들지 않는 지역은 영하 200도의 기온이 유지된다. 달은 지구와 달리 자전축이 거의 수직이어서 남극에서는 해가 수평선 바로 아래 또는 위에서 비스듬하게 뜨고 지기 때문에 햇빛을 받는 지역의 온도는 그리 높지 않고 영구음영지역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구음영지역에는 물이 증발하지 않고 얼음 상태로 남아 있다. 물은 거주를 위해 필요한 자원인 동시에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 형태로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산화탄소도 중요한 자원이다. 이산화탄소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산소와 탄소는 다른 유기 화합물의 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탐사선 착륙지나 기지는 동력원인 햇빛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돌출 지역이면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확보할 수 있는 영구음영지역을 끼고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달 남극 탐사에 나서는 중국과 미국의 착륙 예정지 상당수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2022년 발표한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3호의 착륙 후보지는 13곳인데 여기에는 2020년 중국이 공개한 창어 6호와 7호 착륙 예정지 10곳 중 일부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최종 착륙지 선정은 두 강대국이 향후 우주 개발에서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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