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문사 행진에 프리고진 추가... 공통점은 '反푸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에서 유난히 빈번한 의문사 행렬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추가됐다.
승무원 3명과 프리고진을 포함해 탑승한 10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제트기 추락 원인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친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의문사 주인공들은 대체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립해온 인사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유난히 빈번한 의문사 행렬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추가됐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 쿠젠키노 주변에서 추락했다. 승무원 3명과 프리고진을 포함해 탑승한 10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제트기 추락 원인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친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러시아군이 공개하지 않는 한 의도적이었는지, 실수였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의문사 주인공들은 대체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립해온 인사들이다. 지난해만 봐도 기업인 최소 13명이 의문사했다. 그해 12월22일과 24일 동부 오리샤주 라야가다의 한 호텔에서 올리가르히인 파벨 안토프(65)가 추락사 했다.
안토프는 러시아의 육가공·소시지 업체 블라디미르스키 스탄다르트 창업주다. 지난해 6월 SNS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테러'라고 표현했다.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판적이었다가 죽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수송 부문 책임자 레오니트 슐만은 자기 집 목욕탕에서 유서를 남긴 채 사망했다. 또 다른 고위 간부 알렉산데르 튤라코프는 주차장에서 역시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
니즈니노브고르드주 부지사 겸 극동북극개발공사(KRDV) CEO인 이고르 노소프, 의료기기 업체 메드스톰의 CEO 바실리 멜니코프가 숨졌다. 러시아 2위 가스 생산업체 노바테크 CEO 출신 세르게이 프로토세냐는 스페인 저택의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인과 딸은 침대에서 무딘 도끼에 여러 차례 타격당하고 칼에 찔려 사망했다. 가스프롬 금융 자회사 가스프롬은행의 블라디미르 아야예프 전 부회장 일가족, 국영 석유회사 루코일 이사 알렉산데르 수보틴은 무당과 굿판을 벌이던 중 사망했다.
가스프롬의 또 다른 자회사 아스트라쉬핑의 대표이사 유리 보로노프는 총에 맞아 숨졌다. 시신 옆에는 권총이 있었다. 라트비아 태생의 러시아 사업가 단 라포포르트는 미국 워싱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루코일 회장이던 라빌 마가노프는 심장 문제로 모스크바 크렘린 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원 창문 아래로 뛰어내렸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의 항공 분야 총책임자 이반 페초린은 모터보트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익사했다. 국영 신문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의 편집인인 블라디미르 순고르킨은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질식사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상간녀 데리고 효도여행 간 남편…"시부모에 위자료 받을 수 있나요?" - 머니투데이
- "8년 성폭행한 아빠, 내달 출소합니다"…또 소송하는 딸 사연 - 머니투데이
- 현아 "전남친 던 사진, SNS서 안 지워…연애하고 싶다" - 머니투데이
- "18살 우즈벡 아내" 공무원 넋두리…누리꾼들 "미성년·매매혼" - 머니투데이
- "얼굴 달라졌나?" 클라라, 푹 파인 드레스에 3억대 목걸이 '툭'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