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DB손보 대표 "베트남 이어 印尼 합작보험사 설립 추진"

전민준 기자 2023. 8.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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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JV(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24일 서울시청에서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이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베트남에 이어 추가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해외시장이 있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에 조인트벤처 형태로 현지 보험사와 합작법인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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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JV(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보험업계에선 삼성화재와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생명 등 4개사가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DB손보의 진출이 현실화 할 경우 한국 보험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다섯번째 사례가 되는 셈이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24일 서울시청에서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이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베트남에 이어 추가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해외시장이 있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에 조인트벤처 형태로 현지 보험사와 합작법인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신년사에서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키워드로 내세운 정 대표는 베트남에서 손보사 2개를 인수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넓히겠다는 의지다.

DB손보 이외에 다른 한국 보험사들도 인도네시아 손보시장 성잠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현지에 속속 투자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손해보험 시장이 연평균 9%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보험침투율(명목 GDP 대비 총보험료)이 세계 평균(2.8%)에 크게 못 미치는 0.4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기대할만한 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이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생보사를 인수한지 약 11년 만인 올해 3월 현지 손보사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하며 자동차보험, 상해보험시장 등에 대한 공략을 시작했다. 삼성화재와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들은 현지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 대표는 자산운용 자회사 설립 계획에 대한 질문엔 "검토 중인 상황이며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 DB손보는 실적 개선을 한층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DB손보 자산운용사업부와 DB생명 자산운용사업부를 통합해 자회사로 출범시키는 것을 논의 중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DB손보는 자산운용리서치 총괄에 홍헌표 전 DB금융투자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선임하며 자산운용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미래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는 핵심 조직에 외부 출신 임원을 선임하며 내부적으로 파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홍 상무는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이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구 동부증권 기획관리팀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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