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추락 양키스…‘만루홈런’ 저지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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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110년 만의 10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양키스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지난해 홈런왕 에런 저지(31)의 대포 세 방이었다.
저지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 말 1사에서 선제 솔로 중월 홈런을 때렸고, 이어 2-0이던 2회엔 중월 만루포, 7회 다시 우월 솔로포를 가동하는 등 혼자서 6타점을 쓸어 담으며 양키스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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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저지, 발가락 부상 딛고
1회·2회·7회 홈런 3방 폭발
AL 동부지구 최하위 양키스
가을야구 사실상 진출 어려워
저지 부활로 새 전환점 될수도
“해결사란 이런 것!”
뉴욕 양키스가 110년 만의 10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양키스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지난해 홈런왕 에런 저지(31)의 대포 세 방이었다.
저지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 말 1사에서 선제 솔로 중월 홈런을 때렸고, 이어 2-0이던 2회엔 중월 만루포, 7회 다시 우월 솔로포를 가동하는 등 혼자서 6타점을 쓸어 담으며 양키스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날려 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62홈런은 저지의 팀 선배 로저 메리스가 1961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1개)을 61년 만에 경신한 것. 지난해 홈런과 타점(131개), 득점(133개), OPS(1.111)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저지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2022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785억 원)에 재계약했다.
그런데 올해 저지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월 4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하다가 펜스에 부딪혀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가 파열됐다. 저지는 부상 이전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91(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으로 순항 중이었다. 두 달 가까이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저지는 7월 29일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7월 29일 볼티모어전부터 23일 워싱턴전까지 22경기에 나선 저지는 타율 0.222, 5홈런 8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전날까지 양키스는 60승 65패(승률 0.480)의 저조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들어졌다. 현재 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77승 48패)와 격차는 무려 17경기 차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도 7위로 처져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3위 시애틀 매리너스(71승 55패)와 격차는 10.5경기 차.
최근 경기력은 더 처참하다. 이달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23일 워싱턴 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양키스가 9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1982년 9월 14∼22일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양키스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1908년에 나온 12연패. 양키스가 정규시즌 5할 승률 밑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1992년(76승 86패), 지구 최하위는 1990년(67승 95패)이 가장 최근 사례이다.
1913년 11연패 이후 무려 110년 만에 10연패라는 불명예 위기에서 저지가 팀을 건져 올렸다. 갈 길은 멀고 마음은 조급한 양키스엔 저지 부활은 천군만마와 같다. 저지는 이날 포함,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홈런 페이스(시즌 27홈런)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저지가 살아나 준다면 양키스가 기적을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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