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나이키, 어쩌다 이지경 됐나
2.67% 빠진 98.75달러로 마감…전망도 ‘암울’
나이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도매 파트너인 풋락커의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으며 2.67% 내린 98.75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나이키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1980년 기업공개(IPO)이후 최장 기간이다.
나이키의 주력 사업인 신발 부문은 최근 몇 달간 경영 압박을 받아 왔다. 소비자들이 최근 의류와 신발과 같은 패션 제품을 줄이는 대신 서비스와 경험 분야에 돈을 쓰면서 나이키도 타격을 입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릭 파텔 소매부문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신중하게 소비하고 있다”며 “지갑을 여는 방향도 서비스와 경험 소비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이 가을에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백화점과 운동복 소매업체, 주요 도매파트너인 풋락커와 딕스스포팅굿즈 등의 스포츠 의류 판매 부진도 나이키의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파텔은 지적했다.
이날 나이키 주가의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 풋락커는 소비지출 둔화 영향으로 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올해 전망치도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설상가상 중국 경기회복세 부진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친데다 청년 실업이 급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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