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생가 필요하다, 한중교류·관광객 유치 위해"

이영주 기자 2023. 8.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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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벌어진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과거 행적 논란과 관련, 기념사업회가 이념 논쟁을 그만두고 한·중 우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율성기념사업회는 24일 오전 성명을 통해 "지나친 이념 논쟁을 그만두고 한·중 상호 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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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기념사업회 주장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3.08.23.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생가터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벌어진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과거 행적 논란과 관련, 기념사업회가 이념 논쟁을 그만두고 한·중 우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율성기념사업회는 24일 오전 성명을 통해 "지나친 이념 논쟁을 그만두고 한·중 상호 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정율성은 일제 당시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가 됐으나 해방 당시 광주에 돌아오지 못했다. 6·25가 발발하자 고향에 끝내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으로 돌아갔다"며 "정율성의 형제·가족들은 일제 당시 항일운동에 참여해 건국애족장 등을 받은 바 있다"고 했다.

"정율성은 중국에서 3대 음악가로 인정, 건국 60주년에 중국 100인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한·중 교류에 있어 훌륭한 인물"이라며 "앞서 정율성의 생가를 방문한 중국인들은 그가 대한민국 출신이라는 점에 놀라며 칭송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중 문화교류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정율성의 생가가 필요하다. 지나친 이념 논쟁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정율성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율성에 대해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중국에 귀화, 민족을 저버린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중국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북한 인민군 행진곡 등을 지은 이력을 문제 삼았다.

박 장관은 "당연히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다"며 광주시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곧바로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며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며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겠다"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정율성 생가를 복원,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공원은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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