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군사위성 2호기 잔해 인양작전…"함정·항공기 해상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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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 잔해를 인양하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군사정찰위성용 로켓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8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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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 잔해를 인양하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함정·항공기가 현재 탐색·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며 "일단 식별돼야 시작되기 때문에 현재는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양 여부는 식별 후 해상 상태 등 여러 상황을 평가한 뒤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1·2단 정상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3단 분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10월 재발사를 예고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3시50분 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상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 시 즉각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내에 해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비상폭발체계는 비행종단시스템(Flight Termination System)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오작동이 발생해 의도치 않게 비상폭발체계가 폭발해 3단 로켓이 폭발했고 동시에 3단에 장착된 위성도 소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즉각 보도한 배경에 대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숨길수가 없고 사전에 위성이라 공언하고 국제기구에 발사 통보한 만큼 실패한 자체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위성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가운데 예고 기간의 첫날 실제로 도발을 벌인 것이다. 군사정찰위성용 로켓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85일 만이다.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1~31일) 등에 대한 반발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1호 군사정찰위성으로 의미를 부여한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당시 추진체 단 분리과정에서 엔진 고장 등에 따라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에 따른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으로 △한반도 서해 △동중국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개 해역을 지정했다. 5월 말 위성 발사 때와 같은 지점들이다.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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