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3500m 활주로 갖춘 여객 물류 복합공항으로 추진

채성진 기자 2023. 8.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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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건설 전담하는 공단도 설립

2030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된다. 미래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개항 뒤 활주로와 여객·화물터미널 등을 추가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대구 민간 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2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활주로 길이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해 전 기종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3500m로 추진한다. 군·민간 복합공항인 신공항은 민간 공항 부문 부지 면적이 92만㎡(28만평), 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공항 시설은 51만㎡(15만평) 규모로 건설한다.

국토부는 신공항 여객 수요를 연간 1226만~1573만명으로 예측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대구공항 최대 이용객(467만명)의 3배 수준이다. 신공항을 이용하는 화물량은 연간 15만2000∼21만8000t으로 전망됐다.

이번 용역에선 신공항 시설의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지자체 의견을 반영, 여객터미널의 경우 개항 때 10만2078㎡(3만1000평)로 시작해 향후 약 1.5배 규모인 15만2078㎡(4만6000평)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화물터미널은 9865㎡(3000평) 규모로 개항해 2만9865㎡(9000평)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 대구 민간 공항 이전 사업을 전담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 동구의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원으로 옮기는 사업이다. 2025년 착공해 2030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한편 국토부는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담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설립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건설을 전담할 조직에 대한 연구 결과, 건설공단 신설 방안이 최적 대안으로 제시됐다”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공단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국토부 산하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 면적 666만9000㎡ 규모로 24시간 운영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 운영계획은 개항 2~3년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추정된 13조7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나, 국토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 후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총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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