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빨리 시작한 KIA 150km 파이어볼러 플랜B 찾기…21세 우완이 전부 아냐, 손승락 매직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찌감치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의리(21, KIA)가 갑자기 어깨통증으로 잠시 쉬기로 하면서 플랜B 찾기에 속도를 붙일 수밖에 없게 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후반기에 간혹 이의리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차출에 의한 공백 메우기에 대해 생각 중이라며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런 이의리가 22일 수원 KT전서 4이닝만 던지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결국 단순 어깨염증으로 판명 나면서 KIA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도 한 숨 돌렸다. 그러나 KIA는 이의리의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결국 29일 광주 NC전에는 대체자가 들어가야 한다. 당장 이날은 불펜데이도 가능하다는 게 김 감독 입장이다.
결국 확실한 1~2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이의리의 공백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9월 말 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최소 2주간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로테이션에 따라 3차례 안팎으로 등판을 못한다는 얘기다.
9월 말~10월 초 일정은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다. 5강 다툼을 벌이는 KIA로선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KIA는 이의리의 플랜B를 최소 1~2명 정도 정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 양현종의 공백기에 우완 황동하(21)가 4⅔이닝을 씩씩하게 던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동하가 21일에 1군에서 말소되면서 당장 29일에는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9일 경기에 또 다른 후보가 나와야 한다. 좌완 김유신, 우완 김재열 등 1군에서 모습을 비췄던 투수뿐 아니라, 2군에서 꾸준히 뛰어온 투수들까지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군에선 김재열과 황동하가 선발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선발로 뛰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이들 외에는 롯데 출신의 김건국(35)이 있다. 1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00으로 다소 높긴 하지만, 꾸준히 선발로 던져왔다.
KIA 2군은 손승락 감독이 관리하고 있다. 손승락 감독이 2군 투수 코치들과 함께 KIA 젊은 투수들 지도 및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1군 선발진이 위기에 빠진 지금이 2군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다. 이의리가 한번 빠지는 29일 경기를 통해 오히려 아시안게임 기간의 마운드 운영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위기가 기회다. KIA 토종 선발진은 장기적으로 이의리와 윤영철이 이끌어가야 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확실한 토종 우완 선발감을 찾는 등 내실 강화를 추구해야 한다. 양현종의 부진, 이의리의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이 당장 위기지만, 장기적으로 그 플랜B를 절저히 준비하는 건 결국 팀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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