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만의 10연패 막았다! 뉴욕 양키스 9연패 탈출, 애런 저지 3홈런 폭발
저지 3홈런, 9연패 탈출 선봉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홈런왕 저지가 살렸다!'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가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110년 만의 10연패를 막았다. '홈런왕' 애런 저지가 3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양키스는 24이(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오랜만에 공격력을 폭발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전 9연패 기간 동안 21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빈공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장단 8안타를 집중하며 화력을 잘 살려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투수들도 호투를 펼치며 투타 균형을 잘 맞췄다.
1회초 선제점을 올렸고, 2회 5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회 1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저지가 4타수 3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1회 선제 홈런을 시작으로 2회와 7회 아치를 그리며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25, 26, 2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내리 9경기를 졌다. 심각한 빈공에 허덕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처졌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중위권으로 밀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약체 워싱턴을 제물로 승전고를 울렸다. 1982년 후 41년 만에 9연패 불명예를 안았으나, 1913년 11연패 기록까지는 가지 않으며 110년 만의 10연패는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61승 65패를 마크했다. 5할 승률 회복 가능성을 다시 열어젖혔으나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LA 에인절스(61승 66패)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5일 워싱턴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저지(위), 기뻐하는 양키스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