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에 1루수 출장, 타격 슬럼프까지…AG 외야 정말 괜찮을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많은 규정의 덫.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엔트리 재구성이 만만치 않다. 더욱이 외야는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23일부터 대만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한 주요 선수들을 현지에서 직접 관찰하며 분석에 나섰다. 지난달 일본에서 출전이 유력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살피고 돌아온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대만을 살피고 있다. 대만과 일본 모두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부에 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9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의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이 워낙 촉박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경우 지난주에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고, 대만은 아직 엔트리를 발표하지도 않았다.
일찍 발표를 해놓으니 우려 대로 문제가 생겼다. 아시안게임은 대회 개막 전까지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유 없는 엔트리 변경은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가장 큰 근심은 발탁된 선수들의 부진이다. 특히 부상 이탈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출전 불발 위기에 놓인 구창모(NC)를 비롯해 대표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큰 고민이다.
그리고 또다른 핵심 포인트는 바로 외야 구성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외야수는 단 3명만 뽑았고, 포수는 2명, 내야수는 7명 발탁했다. 처음부터 외야수가 3명 뿐인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외야수 3명 중 핵심 자원이자 대표팀 공격의 최전방에 서있던 이정후(키움)는 발목 수술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아시안게임 역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원준(KIA)의 경우, 소속팀에서 주전 1루수로 뛰고 있다. 과거에는 외야수로도 뛰었었지만, 상무 입대 전부터 팀에서는 1루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현재도 팀 외야 구성이 꽉 차 최원준이 외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쉽게 말해 외야 수비를 다시 한다고 해도 완전히 익숙치 않은 상태라는 뜻이다.
여기에 외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지훈(SSG)은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다. 수비에 있어서는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다 가능하고, 리그 최정상급 타구 판단력과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우려가 없다. 하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후 가장 긴 슬럼프다. 최지훈의 시즌 타율은 2할5푼까지 떨어져있다. 수비 만큼은 보장이 돼있는 최지훈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결국 타격이 좋은 외야수들이 함께 합을 맞춰야 하는데, 이정후가 빠진 와중에 최원준 역시 올 시즌 타격 성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내야수로 발탁한 선수 중에 강백호(KT)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냉정하게 외야 수비가 안정적인 편은 아니라 강백호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명타자나 1루수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다. 그밖에 내야수 중에 김혜성(키움)처럼 외야 수비는 가능하더라도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기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이정후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우느냐가 관건인데, 현재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들은 또 구단별 인원 제한, 나이 등 여러 요인들이 걸린다. 또 순위 싸움이 한창인 원 소속팀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 차출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구단별 합의 하에 만들어진 한국 대표팀 자체 규정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류중일호는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이미 엔트리가 발표된 일본의 경우에도 '실업야구 올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동하면서 결코 만만치가 않은 상대인데다, 대만도 모든 선수들을 끌어모아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는 소문이 돈다. 그렇다면 자칫 잘못하면 한국 대표팀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지 못할 변수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대체 선수 발탁 발표를 최대한 신중하게 미루고 있는 만큼 최선의 선택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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