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총 4만가구 입주···2025년까지 연평균 4만3000가구 공급
올해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량이 약 4만가구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5000가구 정도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2025년까지 연평균 4만3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아파트 1만7000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하반기 2만3000가구 입주가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3만5000가구)보다 5000가구 정도 많은 수치다.
향후 예상 물량은 2024년 2만8000가구, 2025년 6만1000가구로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4만3000가구로 예측돼 2022년 대비 6000가구 정도 많아질 전망이다. 이는 재개발·재건축·소규모주택정비 등 정비사업뿐 아니라 역세권·청년안심주택과 공공주택 등 비정비 사업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 예상 물량은 지난 2월 서울시가 예측한 물량보다 6500가구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차이는 대규모 정비 사업장의 입주 예정 시기가 조정되고, 가구 수가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개포주공1단지 물량(6702가구) 중 조합원 입주 시기(5045가구)가 2024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당겨졌다. 신반포4지구(3308가구) 입주는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돼 내년 1만여가구 감소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5년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장위4구역(2840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집중돼 공급 부족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3년간 연평균 공급이 2022년 대비 약 8000가구 이상 늘어 주택 공급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의 아파트 입주량은 민간 부동산업체의 자체 조사 결과로 예측됐는데 이 같은 수치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예측치는 지난 2월 공개 이후 두 번째 발표다. 공공의 정확한 정보를 통해 혼란을 막고 시민들이 주택 구입·이사 시기를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다.
2023~2025년도 아파트 입주 예정 실적·전망은 오는 2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택사업 유형과 위치, 공급 가구 수, 준공 예정 연도뿐 아니라 임대·분양별 가구 수와 월 단위 입주 예정 시기, 아파트 단지명도 확인할 수 있다. 입주 예정 단지 목록과 위치도도 함께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택 시장의 불안감을 낮추고 주택 마련이나 이사 준비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아파트 입주 예정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며 “유용한 주택 정보를 꾸준히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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