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혹명나방 올해 2.3배 증가…적기에 방제해야"

모든 지역서 피해 관찰…9월 큰 피해 예상
잎사귀 갉아먹어 수확량 감소에 품질 저하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군농업기술센터가 장마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혹명나방의 밀도가 높아져 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24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혹명나방은 주로 6~7월 중국에서 유입되는 벼의 주요 해충이다. 성충이 발생하는 시기는 7~8월(1세대), 9월(2세대), 10월(3세대)이다.

혹명나방 유충이 갉아 먹은 벼 잎은 하얗게 변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삭이 잘 여물지 못한다. 이 때문에 벼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도 떨어진다.

농업기술센터가 예찰을 벌인 결과 혹명나방 발생이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했다. 또 진천 전 지역에서 피해가 관찰돼 2세대 유충이 출현하는 9월에 피해가 클 전망이다.

방제는 피해 잎이 1~2개 정도 보이면 즉시 해야 한다. 특히 올해처럼 발생 시기가 빠르면 반복적으로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혹명나방 발생이 적고 유입 시기가 늦으면 1회 방제로 충분하지만, 올해는 7~10일 간격으로 2~3차례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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