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에 외신 “삼중수소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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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오늘(24일)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를 강행한다.
일본 정부는 그간 국제 사회를 끌어들여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염수 해양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통해 오염수 저장 탱크를 철거하고, 이곳에 원자로에서 반출한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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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그간 국제 사회를 끌어들여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염수 해양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외신들도 대부분 “일본 방류 계획과 절차를 자세히 전달하며 과학자들도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우려를 함께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오염수 처리 4단계 공정에도 불구하고 삼중수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방사성 오염 물질이 플랑크톤을 통해 참치 같은 큰 생선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하와이대학 교수의 말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오염수 탱크에 남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됐는지 의문을 표시하는 과학자들이 있다”며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우려를 전했다.
일본 언론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더라도 최종 목표인 사고 원전 폐쇄 작업의 극적 진전은 어렵다면서 특히 탱크의 70%에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미만까지 떨어지지 않은 물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통해 오염수 저장 탱크를 철거하고, 이곳에 원자로에서 반출한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보관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일차적으로 내년 3월까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인 3만1200t(톤)을 원전 앞바다에 네 차례에 걸쳐 방류할 계획이다.
매일 90∼100t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3월까지 방류를 통해 줄일 수 있는 오염수는 약 1만1천∼1만2천t이다. 탱크 1기의 오염수 저장 용량은 1천t 정도이므로 탱크 11∼12기가 줄어들게 된다.
문제는 합계 880t으로 추정되는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의 핵연료 잔해를 본격적으로 반출하는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사히는 "원전 2호기의 핵연료를 시험적으로 반출하는 작업은 2021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장치 개발이 늦어지면서 두 차례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3월 이전에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반출량은 불과 몇 g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대량의 핵연료 잔해를 반출할 방법은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원전 폐기 작업과 오염수 방류를 완료할 방침이지만,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구체적인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고 빗물과 지하수로 인한 오염수 발생을 완전히 막을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탱크에 담긴 처리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제각각"이라며 "여러 탱크에 있는 처리수를 일단 별도의 탱크에 옮겨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는 데 약 2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탱크의 70%에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미만까지 떨어지지 않은 물이 있다"며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방류 완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별도의 사설에서 "2051년쯤에 원전 폐기를 완료한다는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엄중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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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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