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확보’ 한화오션 “2040년 매출 30조, 특수선 25% 목표”
9000억 방산솔루션 인프라 구축 투입
특수선 집중투자...재무건전성 자신감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오션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해양 방산 강자’로 한 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밝혔다. 해외 방산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거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각국의 안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원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3일 유상증자 공시 발표 이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영업이익 5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화오션은 새로 조달하는 2조원 가운데 절반가량(9000억원)을 방산 솔루션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사용 목적을 정하는데 있어 최우선 목표는 주주가치 제고”라면서 “이에 따라 해외 방산시장 및 해외 신사업 진출을 주요 목표로 결정했고, 자금 사용목적 중 M&A에 해당할 수 있는 ‘타법인증권취득금액’은 전액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7000억원을 쓴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방산 투자 효과로 2040년 신사업과 특수선(함정·잠수함 등)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년 말 기준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2040년에는 특수선 비중을 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글로벌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9860억달러(약 13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가운데 2430억달러 규모인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겠다는 목표다.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에도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방산 외에도 글로벌 선박시장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운반선 등을 개발하는 데 6000억원을 투자한다. 탄소 배출이 적은 암모니아·수소 기반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완전자율운항(레벨 4)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도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사업 투자에도 2000억원을 배정했다. 매년 18% 가까운 성장이 전망되는 해상풍력 사업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털서비스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야드를 조성하는 작업에도 30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오션 측은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6월말 기준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485%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대하면 부채비율이 261%까지 내려간다. 한국수출입은행 측에서 발행한 2조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한화오션 측은 “상환을 통한 경제성이 현저히 낮다”면서 “자본을 감축해가며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에 상환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상선과 해양 사업은 2027년부터, 특수선 사업은 2028년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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