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역·녹번역 역세권에 새 아파트 들어선다… 도심복합사업지구 지정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신길15구역, 사가정역 인근, 용마터널 인근, 녹번역 인근 총 4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총 39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날부터 14일 간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동의를 얻어 본 지구지정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사진=뉴시스

서울 내 4곳의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가 신규로 지정됐다. 영등포구 신길동과 중랑구 면목동, 은평구 응암동 등이다. 정부는 주민 의견청취에 착수한 뒤 주민동의를 거쳐 본 지구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에 분포된 37개의 타 후보지도 주민 의향에 따라 후속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신길15구역과 사가정역·용마터널·녹번역 인근 총 4곳(3900가구)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이란 노후 도심에서 용적률 등 혜택과 함께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신속히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4개 지구는 지정일로부터 14일간 의견청취를 거쳐 주민 3분의 2(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은 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본 지구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신길15구역과 용마터널 인근은 주택공급활성화지구(저층)로, 각각 2300가구와 486가구가 들어선다. 주거상업고밀지구(역세권)에 해당하는 사가정역과 녹번역 인근 사업지구에는 942가구, 172가구가 새로 지어질 방침이다.

국토부는 예정지구 지정 전인 증산4와 연신내역, 쌍문역동·서측 등 37개 후보지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와 용적률 등 도시계획규제 완화 수준 등을 조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은 지구지정 전 관할 지자체장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사전검토 결과를 반영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주민들에게 안내한 이후 참여의향률이 50% 이상이면 예정지구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의향률이 50% 미만 또는 반대 비율이 50%를 넘으면 후보지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2021년 3월 발표된 서울 도봉구의 방학초교 인근 후보지는 금번에 지자체 요청이 있어 철회됐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도심복합사업은 주민동의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 의견수렴을 강화하고, 향후 주민들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시공·설계 업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