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발전기금 내놔"…부산신항만 공사업체 8곳 협박 수억 뜯은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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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만 건설현장 공사업체들을 상대로 지역 발전기금을 요구하고, 특정업체 건설장비 사용을 강요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신항만 공사에 참여한 8개 공사업체를 상대로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지역 특정 업체 건설장비 사용을 강요하는 등의 수법으로 4억7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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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신항만 건설현장 공사업체들을 상대로 지역 발전기금을 요구하고, 특정업체 건설장비 사용을 강요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공동공갈) 위반 등의 혐의로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건설장비업자 A(4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신항만 공사에 참여한 8개 공사업체를 상대로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지역 특정 업체 건설장비 사용을 강요하는 등의 수법으로 4억7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사업체에 작게는 300만원, 많게는 8000만원까지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한 것으로 해경 수사결과 드러났다.
해당 마을은 이미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어업보상금 등의 명목으로 5억5000만원 피해보상금을 수령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사를 방해할 것처럼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고, 공사 업체들은 공사 지연으로 많게는 하루당 1200만원 상당의 지체 상금을 물어야 되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들은 마을 발전기금 8000만원 지불을 거부한 업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공사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는 것을 소형 선박을 선회하며 방해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해양 건설 현장에서 피해 공사업체가 많고 피해 금액이 많으며, 일당이 조직적으로 결탁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했다”며 "관습처럼 뿌린 내린 해양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적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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