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수익성 지표 세계 1위에서 3위로

권오은 기자 2023. 8.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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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HMM이 올해 2분기 컨테이너당 세전이익(EBIT)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에 20피트 컨테이너(TEU) 하나를 나를 때마다 251달러의 세전이익을 얻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컨테이너선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은 1년 새 80% 가까이 떨어졌다.

HMM은 지난해 TEU당 세전이익이 2536달러로 전 세계 해운사 가운데 1위였으나 경쟁이 심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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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HMM이 올해 2분기 컨테이너당 세전이익(EBIT)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에서 2계단 내려갔다. 컨테이너당 세전이익은 해운업계에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쓰인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에 20피트 컨테이너(TEU) 하나를 나를 때마다 251달러의 세전이익을 얻었다. 같은 기간 중국 코스코(COSCO) 산하 OOCL은 TEU당 305달러,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loyd)는 298달러의 세전이익을 벌었다.

부산신항에 정박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컨테이너가 실리고 있다. /HMM 제공

컨테이너선 운임이 꺾이면서 모든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컨테이너선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은 1년 새 80% 가까이 떨어졌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아시아~북미 노선 장기 운송계약 운임 협상도 지난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해운사의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 줄었다고 집계했다.

HMM은 지난해 TEU당 세전이익이 2536달러로 전 세계 해운사 가운데 1위였으나 경쟁이 심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주력 노선인 아시아~유럽 노선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3척이 투입됐다. 또 다른 주력 노선인 아시아~북미 노선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물량이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HMM의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HMM 인수전은 예비입찰을 마치고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하파그로이드 4파전으로 압축됐다.

시장에선 최소 5조원 이상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재무적투자자(FI) 없이 홀로 자금을 조달하기 벅찬 금액이다. 하파그로이드는 6월말 기준 67억9200만유로(약 9조8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재원은 충분하지만, 외국적 선사라는 걸림돌이 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등 국내 해운단체들은 국가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해외 매각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HMM 인수전은 인수 적격 후보 선정 → 실사 → 본입찰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주식매매계약(SPA)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연내 HMM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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