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100’ 시대, 안양 만안구에서 이동의 경계 확장
[서울경제] 시간당 100km 이상을 달리는 초고속 열차 일대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열차 개통과 함께 물리적 거리가 아닌 ‘실제 접근시간’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집 근처에서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어 삶의 패턴도 확 달라질 전망이다. 덩달아 부동산 가치도 초고속 열차 일대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경기 남부를 가로로 잇는 ‘월곶~판교선(월판선)’이다. 약 34km에 달하는 노선으로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시흥 월곶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연결된다. 시속 250km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준고속열차(EMU, Electric Multiple Unit)도 해당 노선을 운행 예정이다.
특히 월판선은 송도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 등에서 수인선, 서해선, 신안산선과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등으르 갈아탈 수 있어 곳곳으로 이동이 한층 수월해 진다.
또한 월판선은 ‘경강선의 완성’을 알리는 노선이다. 월판선과 여주~원주선(공사중)만 완성되면 송도역에서 강릉역까지 한번에 이동이 가능해 진다. 수도권의 인천에서 강원까지 단절 돼 있던 동서 철도의 축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월판선의 개통으로 수도권 첨단산업의 동서간 유기적 흐름도 기대된다. 첨단산업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인천 송도의 간격이 크게 좁혀진다. 여기에 월판선이 지나는 안양에서는 박달동 일원을 중심으로 테크노밸리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관련 산업 종사자들도 월판선 일대로 꾸준히 몰릴 전망이다.
눈치 빠른 수요자들은 월판선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들 매수에 나서며 이들 지역 아파트 값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광명역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전용 59㎡는 지난 5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9억5000만원(2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6억원대까지 떨어졌던 거래가격이 9억원대 중반까지 회복이 된 것이다. 올 해초 수준(7억원대)에 비해서는 2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인덕원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안양 평촌동 ‘푸른마을 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 7월, 올해 가장 비싼 가격인 8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올 해초만 해도 6억원대 후반~7억원대 초반 수준에 거래가 됐었으나 1억원 이상 오르며 빠르게 이전 시세를 회복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월판선 일대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월판선 만안역(가칭)이 도보권에 위치한 GS건설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다. 9월 분양 예정이며, 총 483가구 중 전용면적 49·59·73㎡ 21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교통 외에도 주택 시장에서 강조되는 입지적 특장점을 두루 갖췄다. 화창초가 단지에 인접해 있고, 안양중, 안양여중, 충훈고, 안양고로 통학할 수 있으며, 안양시립 석수도서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또한 사방이 와룡산, 꽃메산, 석수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고, 안양천, 충훈공원, 안양새물공원 등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도 빼어나다. 광명역 부근에 들어선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중앙대병원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고, 안양1번가, 댕리단길, 안양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이 예정되어 있고, 단지 내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다양한 조경도 계획되어 있다.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안양과 광명역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고, 훌륭한 교통 여건과 쾌적한 환경을 두루 갖춘 곳이라 대기 수요층이 탄탄하다”라며 “최근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지면서 문의가 크게 늘어나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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