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지역소멸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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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제조업 쇠퇴 등으로 지역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경우 17개 광역시도(평균 7.2점) 가운데 경기도(16.7점)가 1위다.
경기, 서울, 대전이 계속 1∼3위를 유지하며 과학기술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의 혁신역량은 중위권이 수도권의 절반, 하위권은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는 '균형적 역량 제고'와 함께 '지역맞춤형 정책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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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제조업 쇠퇴 등으로 지역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해마다 국가 과학혁신역량 평가를 실시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의 상대적 혁신역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지수는 12.245점으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나타났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경우 17개 광역시도(평균 7.2점) 가운데 경기도(16.7점)가 1위다. 서울(16.0), 대전(13.1)이 13점 이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런데 4위인 경북(6.771)에 이르면 큰 폭으로 점수가 떨어진다. 다음이 충남(6.691), 부산(6.243), 울산(6.138), 인천(6.071) 순이다. 전남(4.5점), 세종(4.1점), 제주(3.6점)가 하위권에 분포돼 있다. 경기, 서울, 대전이 계속 1∼3위를 유지하며 과학기술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의 혁신역량은 중위권이 수도권의 절반, 하위권은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는 ‘균형적 역량 제고’와 함께 ‘지역맞춤형 정책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해당 지역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이 중요한 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우수 청년들을 유입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은 지역에 부족한 인프라와 문화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정주여건과 교통 문제 해결 없이는 청년 인재를 붙잡기 어렵다. 지역에 조성된 혁신지구나 연구단지의 경우 청년 인재를 유입시키는 효과가 크고, 실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력들은 공통적으로 수도권 대비 지역의 정주여건과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을 호소한다.
둘째,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이다. 세종시의 경우 2012년 41.2세이던 평균 연령이 2013년 40.1세, 2014년 38.5세, 2015년 37세, 2016년 36.8세, 2017년 36.7세로, 해마다 낮아지며 ‘국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불린다. 단순히 일자리만 놓고 보면 당연히 세종보다 서울이 많지만 일자리 외에 거주 환경이나 교육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세종이 서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울산광역시는 ‘산업수도’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학비 부담이 덜한 국립대학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광역시다. 인구수 대비 대학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해도 울산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교육여건이 지역 청년유출의 중요한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지역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서 거주하는 연구자 대부분이 “지역문화가 주는 즐거움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재미와 즐거움은 삶의 여유에서 나오는데 연구자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지역에 청년노동자가 유입되지 않거나 젊은 인재가 양성되지 않는다면 해당 지역의 미래가 밝을 수 없는 일이다. 지역 소멸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 혁신의 원천인 과학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교육·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만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장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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