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키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망신·박탈·해임' 요구들 일파만파

김선영 2023. 8.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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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 후 시상식에서 자국 축구협회장에게 기습적인 입맞춤을 당한 헤니페르 에르모소 측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 스페인과 스페인 스포츠,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뒤 "그는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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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모소와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 [로이터=연합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 후 시상식에서 자국 축구협회장에게 기습적인 입맞춤을 당한 헤니페르 에르모소 측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에르모소는 "내가 가입한 노조 풋프로와 에이전트가 이 문제와 관해 내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풋프로는 성명을 통해 "(축구협회장이) 제재를 받고,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다.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돌연 입을 맞췄다.

라커룸으로 돌아온 에르모소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며 파장이 일었다.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지만,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 스페인과 스페인 스포츠,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뒤 "그는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가F는는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루비알레스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FIFA 윤리 강령에 따른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파장은 거세지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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