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돌아이지만 4차원 아냐…신발에 돌멩이 넣고 힘든 장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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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가 솔직 유쾌한 입담을 발산했다.
정유미는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게스트로 출연해 "원래 배우가 꿈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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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정유미가 솔직 유쾌한 입담을 발산했다.
정유미는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게스트로 출연해 "원래 배우가 꿈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부산에서 재수 준비를 하다 서울로 상경했다는 그는 "지금이야 워낙 가깝게 서울 부산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게 이뤄질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엄마랑 점심 먹다가 '서울을 좀 가야겠다' 말했다. 안 해본 걸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서울예대 영화과에 지원해 합격한 그는 입학 3년 만인 2005년 '사랑니'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고 이듬해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유미는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무서웠다.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무대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도 못 해서 정말 아예 아무것도 몰랐다. 무대에 올라가 말을 못했더니 신동엽 선배님이 '할 말 없으면 들어가라'고 했다. 무대 위에서 '어? 아? 오?' 이러고만 있었다. 어리버리하다가 들어왔더니 그런 모습을 보고 4차원이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4차원은 아니다. (자기만의 세계가) 전혀 없다. 기자님들이 저랑 인터뷰하시기 전에 '말이 잘 통할까?' 하며 긴장했다더라"고 말했다.
한창 정유미와 대화를 나누던 유재석은 "들으면 들을수록 상당히 궁금해진다. 주변에서 종잡을 수 없다는 소리 많이 듣지 않냐"고 물었고, 정유미는 "어렸을 때 조금 더 그런 소리를 들었다"며 "지금도 돌아이"라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박중훈 형님이 나오는 '내 깡패 같은 애인' 우연히 보다가 '저 여자분은 누군데? 연기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다. 정유미인지 몰랐다. 그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다. 연기를 잘했다"고 극찬했다.
이에 정유미는 "그때는 진짜 뭘 잘하는지를 몰랐고 찍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너무 좋아해 주시고 칭찬을 진짜 많이 해주셨다. 상을 받고 나서는 들킬까 봐 겁났다. '쟤 잘한다더라' 이러니까 '아닌데 어떡하지. 들키면 안 되는데 잘 넘어가고 있네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 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 건 제가 알지 않나. 그때만 해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방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없어도 있는 척할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무조건 있어야 해'라는 생각이었다"며 "매 장면, 연기마다 무조건 홈런을 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안 됐다. 스스로 인정하게 된 건 '로맨스가 필요해2'였다"고 털어놨다.
과거 힘든 장면 촬영을 앞두고 일부러 안 자려고 졸릴까 봐 신발에 돌멩이를 넣은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유미는 "지금은 안 그런다. 예전에는 항상 촬영장 가면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최대한 내 몸을 불편하게 만들어놓자'고 해서 신발에 피가 안나는 선에서 돌멩이를 넣었다"며 "뛸 때마다 아프니까 웃음이 사라진다. 제가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으니까 일단 그렇게라도 제 몸을 괴롭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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