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확장 아워홈, 승부수 띄운 '잼버리'에 발목 잡히나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아워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곰팡이 계란'으로 K-푸드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구지은 부회장 취임 이후 거론돼온 해외 사업 확장과 IPO(기업공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4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잼버리에서 급식과 매점, 식음료서비스 부문의 후원을 담당하게 됐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지난 2일, 아워홈이 공급한 '밀박스'에서 곰팡이 계란이 발견되는 이슈가 터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구운계란 1만9000여개 중 7개에서 곰팡이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 측은 이에 대해 "지역 업체 장려 차원에서 기존에 공급하던 곳이 아닌 지역 공급사를 선정하며 발생한 일"이라며 "곰팡이 계란 발견 후 즉시 기존 공급사로 다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워홈은 잼버리 참가자들 대상으로 사전에 밀박스를 주문을 받았으며, 날씨 영향에 대비해 전용 물류 허브와 콜드체인(Cold-Chain) 등을 완비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식음서비스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잼버리를 통해 'K-푸드 열풍'을 약속했던 아워홈이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곰팡이 계란과 별개로 폭염·태풍에 대비하지 못한 부실한 현장 상황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이 조기 퇴영하거나 뿔뿔이 흩어지며 아워홈이 준비한 식수 일부도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그때그때 필요한 식재를 보관해왔기에 조기 퇴영으로 인한 식량 폐기는 많지 않았다"며 "기존 계약 건 정산과 관련해서는 조직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적자 성적표를 받은 이후, 1년 만에 정상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9% 신장한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흑자 전환의 주 요인으로 해외 실적이 꼽힌다. 실제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등으로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2021년 9월, 아워홈 미국 법인은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아워홈은 이 같은 해외 실적에 힘입어 올해 초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법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10%을 넘어섰다"며 "올해부터 국내를 넘어 '컴패스', '소덱소' 같은 글로벌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자"고 언급했다.
잼버리 공식 후원은 아워홈 해외 진출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였다. 잼버리는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세계 청소년들이 4년 만에 모이는 자리로,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곰팡이 계란' 사태에 따라 아워홈의 해외 진출과 IPO 준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워홈은 해외 진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잼버리 퇴영 이후에도 대원 약 1500명을 본사로 초청해 식사 및 쿠킹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본사 초청에 대한 대원들의 반응이 좋았고, 식음 서비스에는 만족도가 높았다"며 "해외 진출에 있어서 잼버리가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주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입찰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신규 국가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 취임 후 꾸준히 거론돼온 IPO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나온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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