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서 전쟁 막아, 힐러리·오바마였으면 核 전쟁 났다”
방송인 터커 칼슨과 1대1 대담
“바이든 최악의 대통령, 내년까지 버티지도 못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나는 김정은을 알게됐고, 북한과 잘 지내서 핵 전쟁(의 위험)에서 미국을 막았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거나 했다면 북한과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독보적으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첫 대선 토론에 불참한 대신 미국 유명 방송인 터커 칼슨과 사전 녹화한 인터뷰를 토론 시간에 맞춰 공개했다.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에 해왔던 발언을 반복했고, 새로운 내용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임기 중) 나는 큰 나라들의 지도자들을 알게 됐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알게 됐고 북한과 잘 지내서 핵 전쟁을 막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들과 잘 지냈다. 잘 지냈다는 건 긍정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을) 실제로 두 번 만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올림픽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아무도 올림픽에 가지 않으려 했다. (북 위협 등으로) 폭파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나한테 전화가 와서 올림픽을 진행하자고 했다. 실제 그들(북한)은 올림픽에 참가했고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평창 올림픽 흥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자신이 배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왜 (지지율) 1~2%, 0%의 사람들이 질문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을 허용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에서 “국민들은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는지 알고 있다”며 “따라서 난 토론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조는 내년 11월(대선 날짜)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는 신체적 상태보다 정신적으로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걸어가는 그를 보면 이쑤시개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는 해변에서 2온스(약 60g)밖에 안돼 보이는 의자도 못 들어 올린다”라고 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었다. 작년 6월에는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추려던 순간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지난 6월엔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이 자(바이든)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그는 ‘만주(滿洲) 후보’(Manchurian candidate)”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에 군사 시설을 짓고 있는데도 그는 중국에게 쿠바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그(바이든)는 우리가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끔찍한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우크라이나 지원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전부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이날 “민주당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상적”이라며 “나는 공화당원들만 대변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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