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압박에 폐지 국민청원까지, '그알'의 굴욕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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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편파적으로 다뤘단 논란에 휩싸인 '그것이 알고 싶다'가 말 그대로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 넘게 유지돼 온 SBS의 대표 시사 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타이틀로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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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편파적으로 다뤘단 논란에 휩싸인 ‘그것이 알고 싶다’가 말 그대로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 넘게 유지돼 온 SBS의 대표 시사 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타이틀로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뤘다.
데뷔 4개월여 만에 영미권 주요 차트를 휩쓸고, K팝 신기록을 수개월째 고쳐 쓰고 있지만, 1년을 채우기도 전에 계약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요계에 전무한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양측의 주장을 균형 있게 다뤄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실상은 피프티 피프티 쪽으로 크게 기운, 피프티 피프티의 이미지 회복 프로젝트성 방송이란 느낌을 줬다.
이날 ‘그알’은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를 향한 피프티 피프티 측 변호인과 멤버 가족의 일방적 주장, 피프티 피프티 팬의 일방적 주장에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제작진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진행자인 김상중이 직접 읽으며, 피프티 피프티가 명백한 피해자란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반면 이번 사태에 얽혀 있는 음악 용역회사 더기버스에 대한 내용과 신뢰할 수 있는 취재원은 등장하지 않았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 등 정작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 역시 다루지 않았다.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한 것도 부정 여론을 키웠다. 제작자들을 도박꾼에 비유하며 폄훼했단 지적이 나왔다.
방송 직후,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것은 시청자다. 시청자 게시판에 편파 방송을 지적하는 항의성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방송 닷새째인 4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만 개 넘는 댓글이 달렸던 ‘그알’ 유튜브 채널의 피프티 피프티 방송 예고편 영상은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민원 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는 방송의 기본 원칙을 저버렸다는 이유에서다.
동료 PD들뿐 아니라 엔터계 종사자들까지 해당 방송에 등을 돌렸다. 일부 PD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방송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은 일제히 성명을 태고 ‘그알’의 부실한 내용, 편파 보도 등을 규탄했다.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한 것에도 불편을 드러냈고,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사과,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2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그것이 알고 싶다’ 폐지에 관한 청원이 게재됐는데, 2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3223명이 동의했다. 같은 내용을 담은 또 다른 청원에는 1118명이 동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민동의청원(이하 국민청원)은 청원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해당 안건은 내용에 따라 해당 위원회로 회부된다. 이후 절차에 따라 해당 청원에 대한 처리가 진행된다.
일부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는 광고주 압박에 나섰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광고주 명단과 연락처 공유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황은 점차 심화되고 있지만, ‘그알’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내부 확인 중이라 드릴 입장이 없다”라는 게 SBS에서 처음 내놓은 입장이다.
30년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트릴 위기에 처한 ‘그알’이 사면초가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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