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의료복지타운 부지 확정…2889억원 투입·2029년 완공 목표
경남 거창군은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 부지를 확정해 본궤도에 오른다고 24일 밝혔다.
의료복지타운은 총사업비 2889억원이 투입돼 거창읍 대평리 일원에 9만6638㎡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거창군은 내달 기획재정부에 해당 사업의 여비 타당성 사업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대상으로 선정되면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방식은 전액 국비 지원사업이나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데, 기재부와의 협의로 사업방식을 확정하게 된다.
의료복지타운의 핵심 시설인 거창적십자병원은 18개 과, 300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급으로 격상된다.
면적 기준으로는 6∼7배, 종사자 기준으로는 3.5 배로 확장되며 상주 근무 인원만 300명이 늘어나는 거창권의 중추적 병원이 된다.
이전되는 적십자병원에는 응급의료센터·심뇌혈관센터와 같이 응급의료 기능이 보강돼 함양·합천·거창 등 서북부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9개 과목이 증설되고 지역완결형 의료시스템을 갖추면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던 환자 대부분을 거창에서 치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적십자병원 이전과 함께 출산 전 돌봄 시설인 행복맘 커뮤니티센터, 출산 직후 돌봄 시설인 공공산후조리원, 출산 후 육아 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한곳에 모아 병원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약국과 식당 이 들어설 수 있는 준주거 용지, 병원 신축 이후 원활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기숙사,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배치할 방침이다.
구인모 군수는 “일본 지방도시의 소멸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을 지역생존과 직결되는 절박한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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