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맞춤형 레시피·식단 제공 서비스 ‘삼성 푸드’ 공개

16만개 레시피 보유…육식 메뉴를 비건 레시피로도 맞춤
삼성 주방가전과 연동…별도 조작 없이도 ‘스마트’한 요리
연내 삼성 헬스와 연동…음식·건강 관리 통합 솔루션 제공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하는 ‘삼성 푸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사의 건강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와 삼성 푸드를 연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공개할 개인 맞춤형 식(食)경험 제공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Samsung Food)’를 24일 소개했다.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음식의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와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음식 조리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기본 제공한다. 대량의 레시피를 자체 보유해 이용자가 조리법을 찾기 위한 수고를 덜 수 있다. 삼성 푸드가 제공하지 않는 레시피라도 사용자가 관심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경우 삼성 푸드의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만의 ‘푸드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한다. 가령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Vegan)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한식 스타일로 바꾼 퓨전 요리 레시피로 제안하는 식이다. 개인의 조리 숙련도를 고려한 조리 난이도와 조리 소요시간 등도 고려해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한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푸드는 선호·비선호 식재료와 가족 구성원, 영양 등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식단 계획도 제안한다. 사용자가 섭취할 음식의 영양 성분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레시피나 직접 개발한 레시피 등을 다른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삼성 푸드의 특징이다.

삼성 푸드는 주방 가전과도 연동해 맞춤형 레시피의 조리값을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하고 조리한다. 사용자가 온도나 시간을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할 예정이다.

삼성 푸드는 모바일뿐 아니라 비스포크 냉장고의 패밀리허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패밀리허브와 연동하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까지 고려해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도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BMI와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 푸드는 오는 31일부터 104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AI와 IoT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한 쿠킹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삼성 푸드가 ’손 안의 영양사‘로 역할을 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