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실 경영 성과 및 지속성장 기틀 마련으로 시평 Top3 진입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대우건설이 견실한 내실경영 성과와 함께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와 건설원가 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외환경 속에서 이룬 결실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올해 발표된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재무안정성 강화, 비주택부문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3위를 기록해 중흥그룹 편입 이후 이어진 체질개선 작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 견조한 성장세 확인
대우건설은 지난 7월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조8795억원, 영업이익 3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 25.4%, 영업이익 28.2%가 증가한 것으로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측은 "국내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 상승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됐다"면서 "비주택사업 분야 중심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실경영의 성과는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말 199.1%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기준 188.3%까지 낮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정원주 회장 지원이 해외 수주 결실로
해외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2조2000억원이 넘는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연간 목표인 1조8000억원을 이미 초과달성했다. 여기에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초과달성액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대비해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거점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수주 전략이 결실을 맺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케냐,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도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하고 MOU를 맺은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며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정원주 회장의 대외 활동이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 및 사업 파트너 면담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을 강화시켜 신규 시장 개척 및 거점시장의 저변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공능력평가 Top3 복귀,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인
대우건설은 올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 종합 3위에 오르며 2017년 이후 6년 만에 Top3에 자리했다.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대형 그룹 공사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건설의 독자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쟁사들이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9조7683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했다.
시평액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대우건설은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공사실적에서 1위를 기록했다. 토목 공사실적도 5.5% 증가하며 건축, 토목 분야에서의 실적 증가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과는 경영평가액과 신인도 평가액의 성과였다. 악화된 대외환경으로 전체적으로 경영평가액이 감소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신인도 평가액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영평가액의 경우 중흥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진 체질개선으로 내실경영의 성과가 확인됐다. 이는 부채비율 감소가 주요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룹 편입에 따른 체질개선 작업을 1년간 진행해왔다. 이에 보통 3년 평균을 반영하는 시공능력평가에 일부만 반영됐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신인도평가액에서 1위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술자 수가 4481명에서 4619명으로 증가한 점과 상호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한 점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술자수 증가와 상호협력, 신기술지정여부가 중요한 신인도평가액의 증가는 그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미래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실경영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그룹편입 후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서 전통의 건설명가로써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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