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이지만 트렌디한 식음료 시장..빅데이터로 소비자 취향 읽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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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는 보수적이지만 제품 자체는 매우 트렌디하다. 그렇기에 시장을 정확히 읽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신중함과 기민함이 생명인 식음료업계는 늘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느라 분주하다.
사람이 직접 먹고 마시는 것을 다루기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시로 바뀌는 소비자의 취향 또한 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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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함과 기민함이 생명인 식음료업계는 늘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느라 분주하다. 사람이 직접 먹고 마시는 것을 다루기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시로 바뀌는 소비자의 취향 또한 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며 남긴 흔적들을 쫓아 심리와 소비행태를 분석해내는 빅데이터 분석이 식음료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발효유 시장의 선구자로 시작해 즉석음료(RTD)뿐 아니라 간편식과 밀키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식음료기업을 넘어 종합유통기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hy는 지난해 초 '경영분석팀'을 재편해 '데이터센터'를 출범시키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hy 내 단일 조직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핵심 조직 데이터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중균 센터장을 23일 만났다.
이 센터장은 "hy의 경영 환경과 사업 성과를 분석해 핵심 브랜드의 성과를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일은 데이터센터의 전신인 경영분석팀을 통해서도 진행해왔지만 온라인몰 '프레딧'이 도입되고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라고 데이터센터의 출범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hy 데이터센터는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레시 매니저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온라인몰 '프레딧'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프레딧을 이용한 고객들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주 고객층이 어떠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제품 소비 사이클이 어떻게 되는지를 분석한 뒤 추천 제품군에 대한 전략을 세웠고 이를 통해 온라인몰의 제품 주문율을 39% 넘게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개별화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추천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노출시킬 추천 제품의 갯수 또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온라인 못지 않게 hy가 경쟁사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역량 중 하나는 전국 곳곳에서 활동 중인 프레시 매니저"라며 "경쟁사가 온라인 채널 분석에만 집중할 때 hy는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들을 마주하며 수집한 정보들 또한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해 분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챗 GPT를 활용한 사업 또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제품의 리뷰로 등록된 수만 건의 고객 메세지를 분석해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리뉴얼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빅데이터를 IT기업에서만 다루던 시절은 먼 얘기"라며 "다양한 소비자를 마주해야 하는 식음료 업계야 말로 가장 많은 데이터가 모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음료 시장은 굉장히 시류에 민감한 시장으로 판을 잘못 읽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에 고객의 생각과 변화에 관심이 많고 이를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석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hy의 데이터센터는 경쟁사보다 월등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제품의 생산 현장에서도 가동중단을 최소화 하기 위한 효율화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hy의 물류 신사업을 위해 전국 500여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최적의 물류 입지를 분석하고 재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꾸준히 기업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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