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도 귀해지나?... 설탕 생산 세계 1위 인도, 수출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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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7년 만에 처음 설탕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만큼 전망이 사실이 된다면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인도의 설탕 가격은 최근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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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7년 만에 처음 설탕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만큼 전망이 사실이 된다면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인도 정부가 10월부터 설탕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해 5월 설탕 수출 제한 조처를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낸 것.
인도 정부는 지난해 5월, 설탕 수출량을 기존 100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하향 조정한 적이 있으나, 수출을 전면 중단한 적은 없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수출 물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설탕 수출에 20%의 세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가뭄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사탕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출 금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도 정부가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만드는 데 힘을 쓰면서 설탕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탕수수를 활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바이오 연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5000만 톤의 설탕을 에탄올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연간 6000만 톤의 설탕을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할 방침이다.
인도 전체 설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남부 카르나타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폭우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폭우가 지난 뒤에는 가뭄으로 인해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2022년보다 3.3% 감소한 3170만톤(t)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인도의 설탕 가격은 최근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7월 기준 인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44%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품 물가 상승률은 11.5%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인도 정부는 인도 내 설탕 수요를 충족시키고 남는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수출할 설탕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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