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민 알스퀘어 베트남법인장 "글로벌 기업 확장하는 베트남 북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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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부진한 경제 여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신지민 알스퀘어베트남 법인장은 24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이 베트남 경제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부동산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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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부진한 경제 여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을 이을 새로운 제조 강국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기업도 이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 외국인 투자액 2위를 차지했다.
알스퀘어는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해외 사업을 펼친다. 지역적 특성이 강한 부동산업은 해외 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알스퀘어베트남은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의 오피스, 공장·공단 등을 연결하고 이들의 베트남 진출을 도와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지민 알스퀘어베트남 법인장은 24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이 베트남 경제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부동산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의류·신발 봉제·단순 조립 등의 1차 제조업에서 벗어났다. 전자기기,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됐다. 애플 제품을 만드는 폭스콘과 삼성전자, 혼다 등이 이미 베트남에서 활발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신 법인장은 "글로벌 기업이 해외 거점을 선택할 때 보통 노동력, 투자 비용, 물류 인프라, 치안 등을 고려한다"며 "베트남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로 최저임금이 낮고, 2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국제 무역에 있어 매우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양호한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 법인장은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에 북부 지방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하노이가 있는 베트남 북부는 호찌민보다 늦게 산업단지가 조성돼 용지가 풍부하고 임대료도 낮으며, 공간을 더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 전통 산업이 베트남 남부에 집중됐고, 산업단지가 조성된 기간도 길어 호찌민에서 1시간 거리 내 공장, 물류창고는 포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전역의 임대 공장 공실 면적은 빠르게 줄고 있다.
알스퀘어베트남에 따르면 2023년 1월 베트남 남부의 임대공장 공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북부도 4% 감소했다. 신 법인장은 "임대 공장들이 적극적인 임차인 유도 정책을 펼쳐 임대료 인상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알스퀘어베트남은 지난 5월 베트남 전국 주요 산업도시의 업종 분포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 북부에는 전자부품·전자소매 같은 산업군이, 남부 지역은 농림·수산 가공부터 철강, 전자까지 다양한 업종이 분포하고 있다"며 "특히 북부에는 모바일 관련 산업군이, 남부에는 백색가전 산업군이 분포해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 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베트남은 아직 부동산 공공데이터가 미비해 정보 비대칭 부동산 시장이 형성됐다"며 "알스퀘어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업무용, 산업용 부동산을 거래하고자 하는 기업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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