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러시아도 실패한 '달 남극 착륙' 최초 국가 됐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이 달 남극에 착륙했습니다.
달 중에서도 남극 지점에 도달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찬드라얀3호의 달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에 내려앉은 건데요, 인도 우주센터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비라무투벨/인도 달 탐사 책임자 : 우리는 달 남극 근처에 간 최초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기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부럽기도 한데요, 자 그런데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얼마나 될까요?
[기자]
네, 달 착륙은 인도가 세계에서 네 번째지만 남극에 착륙한 건 첫 번째입니다. 달 남극에는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커서 우주 강국들이 착륙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실제 얼음이 발견되면 달에 유인기지를 세우는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러시아도 얼마 전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잖아요?
[기자]
지난 20일, 러시아의 '루나 25호'가 달 남극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해 실패했는데, 이번에 인도가 성공한 겁니다. 인도는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예전부터 우주 강국이었는데, 아직까지 달 남극엔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기자]
달 남극에 착륙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기자]
달 남극은 크레이터, 그러니까 운석 충동 등으로 생긴 거대한 구덩이가 많아 착륙이 어렵습니다. 인도 이전에 달에 착륙한 구소련, 미국, 중국 이 세 나라는 비교적 평평한 '달의 북반구'에 착륙한 거거든요. 달 남극에는 얼음이 있다는 관측 결과가 나오며 우주 강국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2주 동안 달 남극 표면에 얼음을 포함한 다른 요소가 있는지 분석 작업에 나섭니다.
[앵커]
실제 달 남극이 중요한 이유가, 얼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얼음이 있다는 건 곧 달에서 물을 직접 얻을 수 있다는 뜻이잖아요.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달에서 '현지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기자]
네, 또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낮기 때문에 로켓발사도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달에 유인기지를 세우고 다른 행성 탐사에 나서는 등 향후 우주 탐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달로, 달에서 또 다른 행성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소리죠.
[앵커]
1년 전, 우리나라는 탐사선 다누리를 달로 보냈죠. 지금도 달의 뒷면 사진을 보내오고 있는데요, 우리도 우주탐사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니까 앞으로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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