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NSC 긴급 소집…관방장관 "북한에 엄중 항의, 강력 비난"

<앵커>

일본은 오늘(24일) 새벽 북한 발사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새벽에 총리 관저로 나왔고, NSC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새벽 3시 54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군사 정찰 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교도통신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일본 열도를 넘어서 날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에서 분리된 물체가 오늘 새벽 3시 58분쯤 한반도 서쪽 300km 서해에, 새벽 3시 59분쯤 한반도 서쪽 약 350km 지점 동중국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어 미사일은 새벽 4시쯤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한 뒤 새벽 4시 5분쯤 필리핀 동쪽 약 600km 지점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2일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설정 구역으로 통보한 3곳의 해역 밖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새벽 5시 15분 관저로 나와 기자단을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현재 피해 정보는 없으나 앞으로 계속 보고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새벽 5시 38분쯤 외무상과 방위상이 참석하는 NSC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관방장관은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측면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라면서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매우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상황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때 오키나와에 내려진 긴급 경보는 해제됐지만, 일본 열도 전체가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