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매과이어의 향기가...개막 2연속 '명단 제외' 다이어, 토트넘 잔류 의지 어필?→훈련 모습 공개
[포포투=오종헌]
에릭 다이어는 거취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훈련 사진을 올렸다.
영국 '더 부트 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현재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도는 가운데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다이어를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이어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50경기 이상 뛰었지만 입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컷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다이어를 향한 영입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 합류한 미키 반 더 벤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매체는 "최근 풀럼이 다이어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이어는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 본다면 그를 올여름 매각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2014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센터백, 우측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었던 그는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아래 주로 3선에 배치됐다.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리를 오가며 토트넘에서 입지를 넓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에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었다. 콘테 감독은 예전부터 3백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토트넘 부임과 동시에 3백을 사용하면서 발기술이 좋은 다이어를 중앙에 두고 로메로, 벤 데이비스를 양 옆에 배치했다. 이 조합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역시 변함이 없었다. 클레망 랑글레가 임대로 합류하긴 했지만 다이어보다는 데이비스의 경쟁자에 가까웠다. 다이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콘테 감독 체제의 3백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EPL 33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불안한 수비력으로 인해 시즌 내내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63실점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6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의 센터백 영입 보강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여름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토트넘과 연결됐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던 반 더 벤이다. 반 더 벤은 올 시즌 현재 개막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이어는 두 경기 모두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예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꾸준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프리시즌 당시 다이어의 기대감, 각오와 달리 토트넘에서의 미래는 급격하게 불투명해지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의 상황과 비슷하다. 매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입단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받았다. 또한 맨유는 그를 영입하면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기대가 큰 건 당연했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주전 조합을 가동했고, 매과이어는 3~4순위 센터백으로 밀려났다. 이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었지만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영국 '풋볼 런던'은 23일 "다이어는 곧 자신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SNS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토트넘 팬들의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여름 영입된 미키 반 더 벤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옆자리를 꿰차고, 다빈손 산체스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는 제외됐다. 지난 몇 주 동안 그의 미래는 불투명해진 상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지난달 프리시즌 기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나는 SNS에 올라오는 내 이야기를 보지 않는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건 가족들이 하는 말, 감독과 동료들이 하는 말이다. 다른 건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이어는 "나는 이제 29살이다.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 같은 선수들만 봐도 30대 초반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것이 기대된다.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 기존과 다른 스타일이지만 새로운 축구를 배우는 건 즐거운 일이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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