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주차장 '또' 천장 마감재 추락

임현지 기자 2023. 8.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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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 홈플러스 지하주차장에서 천장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이 일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매장은 지난 2019년 4월에도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추락해 승용차 1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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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 게시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탈락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홈플러스 지하주차장에서 천장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에도 마감재가 탈락해 승용차 파손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이 일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천장 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휘날려 손님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객이 온라인 카페에 올린 현장 사진에는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져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디"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홈플러스의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 제거를 완료했다"며 "빠른 조치를 통해 인명·차량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지난 2019년 4월에도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추락해 승용차 1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 조사 결과 천장의 철 그물망 보강 작업을 벌인다는 설계도와 달리, 실제로는 사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청은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호반건설은 설계 변경 절차와 관련된 부분은 무혐의 처분 받았으며, 마감재 탈락 부분을 직접 재보수했다. 당시 호반건설 측은 "홈플러스 수산물 코너 배관이 일부 훼손되며 발생한 누수가 천장 마감재 탈락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경제청의 지적대로 철 그물망 미작업이 원인 맞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재보수 5년 만에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또 한 번 천장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 부실시공, 고객 안전 관리 소홀이라는 실수를 재차 반복한 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2019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재발생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건으로 인해 임대인과 시공사 간에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내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하주차장 이용은 어려우나, 매장은 정상 운영된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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