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신작 '순신' 11월 초연…이지나·이자람·김문정 창작

2023년 하반기 라인업 공개
이머시브 공연 '굳빠이 이상' 6년 만에 무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예술단은 2023년 하반기 라인업을 24일 공개했다.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창작뮤지컬 신작 ‘순신’, 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을 다룬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꾿빠이 이상’)을 오는 11월과 12월 연이어 선보인다.

서울예술단 2023년 하반기 라인업. (사진=서울예술단)

‘순신’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영웅으로 태어났으나 왕의 신하를 자처하고, 무능한 관리들의 비난 속에서도 충신으로의 삶을 선택한 이순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순신이 남긴 ‘난중일기’ 속에서 40여 차례 등장하는 꿈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무대에서 재현한다. 오는 11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지나(연출·극작), 김문정(작곡), 이자람(극작·작창), 김선미(극작), 심새인·정보경(안무), 오필영(무대미술) 등 국내 공연계 대표 창작진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 측은 “서울예술단의 특징인 무용수들의 군무와 움직임을 통해 전투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입체적인 영상과 무대효과를 통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한다”며 “동·서양의 음악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산’, ‘명량’, ‘노량’ 등 주요 해전 장면은 판소리로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꾿빠이 이상’은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7세에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의 비밀을 풀어낸 작품이다.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를 다룬 작품으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혁신상·안무상·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2017년 초연한 작품으로 6년 만의 재공연이다. 오는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른다.

오세혁(각색·작사), 오루피나(각색·연출), 김성수(작곡), 예효승(안무), 여신동(무대미술)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서울예술단 측은 “초연 당시 원작 소설의 인지도와 시인 이상에 대한 관심을 넘어 참신한 공연 양식과 표현 형식에 대한 호평 속에 추가 회차를 오픈하는 등 공연계 최대 화제작”이라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와 이머시브 공연의 묘미를 더해 관객들과 한층 밀도 높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