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조원 유상증자 발표에 주가 급락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8. 24. 1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전일 대비 5% 급락
2조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 영향
한화오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47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5.11% 하락한 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날 공시한 유상증자 결정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시설자금 등을 위해 2조원을 조달하고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해외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 및 친환경 운반선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로 인해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단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 전액이 신규 투자에 투입되는 만큼 역량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다”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기존 보유지분의 가치 하락을 배정 신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차익으로 커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등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 매수’로 한 단계 낮췄다. 트레이딩 매수는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이 -10~10%일 때 부여되는 투자의견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한국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상환이 아닌, 전량 신규 투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특히 한화그룹으로 편입 이후, 주주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특수선 부문에서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건조 역량 확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