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성왕 전사했다'는 옥천 관산성 전투 재조명 나선다

옥천군, 지난 2월 서산성 정밀 지표조사 착수
29일 서산성 조사연구·향후 과제 학술대회

서산성이 위치한 옥천군 옥천읍 서정리 일대 전경.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백제 성왕이 전사한 장소로 알려진 관산성 전투와 서산성을 재조명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옥천군에 따르면 서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사적 예비문화재 조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서산성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토대로 29일 '관산성 전투와 옥천 서산성의 조사연구 및 향후과제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는 옥천 서산성 정밀지표조사 성과를 통해 관산성 전투와 서산성의 관련성 재조명 등 옥천지역 산성의 향후 연구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인 산성의 나라 옥천의 역할과 이상, 역사문화권 추진 방향에 이어 관산성 전투의 배경과 결과, 옥천 서산성의 향후 과제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정지승 문화관광과장은 "학술대회가 당시 관산성에서 백제 성왕이 전사했던 역사적인 사건의 장을 찾기 위한 첫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성은 옥천읍 서정리에 있는 산성이다. 현재 성벽이 995m가량 남아 있다. 일각에선 서산성을 역사적 전투가 벌어진 관산성으로 추정한다. 학계에서도 서산성이 관산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산성과 인접한 군서면 월전리에는 이곳에서 성왕이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이 마을 주민들은 매년 8월 성왕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낸다.

2010년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 '백제국 26대 성왕 유적비'를 세우기도 했다. 비석에는 '이곳에서 백제와 신라가 국운을 건 관산성 전투를 벌였고, 성왕이 숨졌다'는 내용이 담긴 '성왕 전사기(戰死記)'도 새겨 넣었다.

관산성 전투와 옥천 서산성의 조사연구 학술대회 홍보물.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