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받았습니다

2023. 8. 24.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대학교에 복학하면서 거주할 공간이 필요했던 나는 정부 정책 중 하나인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활용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었다. 2년 단위로 3회까지 연장이 가능했던 대학생 임대주택 제도의 2회차 만기를 앞두었던 지난 6월,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LH의 청년매입임대주택에 청약을 신청했고, 최종 당첨되어 계약을 진행했다.

LH의 청년매입임대주택. 이번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다.(출처=LH홈페이지)

새로운 집은 대다수의 청년매입임대주택처럼 역세권이었으며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었고, 신축 건물이었기에 만족도도 높았다. 그러나 이전 대학생 임대주택보다 훨씬 비싼 월 임대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저소득층에 속하는 나는 두 주택 모두 100만 원의 보증금만으로 계약이 가능했지만, 대학생 임대주택의 월 임대료가 약 15만 원이었던 것에 반해 새로 이사할 매입임대주택은 35만 원 내외의 월 임대료를 내야 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전환 보증금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환 보증금 제도는 보증금을 추가로 납부하여 월 임대료를 낮추는 것을 말하는데 내가 거주하게 된 청년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최저 보증금을 100만 원에서 최대 4050만 원까지 증액할 경우 월 임대료를 13만 원까지 낮출 수 있었다. 최초 임대료인 35만 원과 약 20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인데, 관리비와 공과금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당장 몇천만 원의 비용을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평소 은행에서 종종 홍보하고 있던 주거 관련 정부 정책자금 대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청년매입임대주택 역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었던 버팀목 대출. 대상에 따라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출처=주택기금 홈페이지)

현재 정부에서 시행 중인 주거 관련 정부 정책자금 대출만 해도 주거이전 대출, 주거안정 대출, 신혼부부 전용 대출 등 10여 개가 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대출은 바로 ‘버팀목 대출’이다. 버팀목 대출은 대출을 희망하는 대상에 따라 또 여러 개로 나뉘는데 나는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기로 했다.

내가 신청했던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하 청년 버팀목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순자산가액 3.61억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면서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는 대출로 전세자금 최대 2억 원 이내, 최장 10년 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하고 대출 신청을 진행했던 기금e든든 홈페이지. 대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청년 버팀목 대출의 강점은 적지 않은 대출 한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출 금리에 있다.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이면서 최대 2억 원 이내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면서도 연 1.5~2.1%의 낮은 금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인데 최근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낮은 대출 금리로 내 집 마련의 첫발을 디딜 수 있게 돕고 있었다.

무엇보다 부부 합산 연소득에 따라 대출 금리가 차등 적용되고 있었는데,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는 가장 낮은 구간인 연 1.5% 상당을, 2000만 원 초과 4000만 원 이하는 연 1.8%를, 끝으로 4000만 원 초과 6000만 원 이하의 경우 2.1%의 금리가 부과됐다. 이것만 하더라도 금리가 낮다고 할 수 있는데 대상에 따라 추가 금리우대 혜택이 더해졌다. 

대출은 온라인 기금e든든 홈페이지(https://enhuf.molit.go.kr/)에서 신청해야 했고, 이후 지정된 은행에서 일반 대출 실행 절차와 유사하게 대출 심사를 받아야 했다. 대출을 진행했던 은행원은 원활한 대출 실행을 위해서 입주 한 달 전까지는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은행에서 통보한 수많은 서류와 며칠의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대출이 실행됐다. 내 인생 첫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대출이자, 연 1% 금리로 월 임대료를 낮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날이었다.

대출 심사와 대출 실행을 담당했던 은행. 실제 전세자금 대출에 관한 심사와 실행은 일선 은행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이사와 버팀목 대출을 실행하며 대출을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나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 마련의 시작, 주거 관련 정부의 정책자금 대출과 주거지원 정책을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Copyright © 정책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