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출신 불러드 “美 경기 침체 우려 사라져, 추가 금리인상 예상”

정미하 기자 2023. 8.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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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중 가장 오랫동안 재직했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더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나타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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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중 가장 오랫동안 재직했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더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 전역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12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방준비구’로 나눠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연은)을 두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도 그 중 하나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로이터

불러드 전 총재는 미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1년부터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해온 대표적 매파 인사다. 작년에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비롯한 고강도 긴축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임기 만료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직에서 물러난 불러드 전 총재는 이번 달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 미첼 경영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불러드 전 총재는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나타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연준이 지난 6월 경제 전망을 할 때만 해도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경기 침체가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여전히 노동 시장은 매우 강하고, 미국 경제 성장은 가속화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적어도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가을 어느 시점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없었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며 “2008년 이후 존재했던 저금리 시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WSJ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198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연준 인사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하는 회의로, 올해 행사는 ‘국제 경제의 구조적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제롬 파월 의장은 25일 잭슨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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