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찬 디렉터 "엑솔라, 떠오르는 대만 게임시장 꽂혔어요"

박명기 기자 2023. 8.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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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만 명 게임유저, 신작 게임-프랜차이즈-최신 모바일 트렌드 개척지

"1450만 명 유저풀, 대만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게임 시장이다"

전 세계의 게임 기업들이 새 게임 타이틀, 최신 모바일 트렌드의 개척지로서 대만을 주목하고 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대만 게임 시장의 유저 규모는 1450만 명 안팎이다. 2027년에는 비디오게임 유저 수가 10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대만의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7% 가까이 증가한 6억 9000만 달러(약 921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사업 기회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대만 게임시장 만이 갖는 다양한 특징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주찬 엑솔라 APAC 총괄 디렉터는 "전 세계가 대만을 신작 게임, 인기 프랜차이즈, 최신 모바일 트렌드의 유망한 시장으로 주목한다.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에게 대만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만 게임 시장에서 게임 개발사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대만 유저들은 어떤 방식으로 결제하고 있는지,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잠재 고객을 찾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모범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를 짚어본다.

 

■ 전자 상거래 2027년까지 9.6% 성장-모바일 결제 급성장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만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2027년까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소매 수익 중 전자 상거래의 비중 또한 크게 증가했다.

결제 트렌드 또한 모바일 결제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늘었다. 주요 업체들은 이미 라인 페이, 애플 페이, 구글 페이, 제이코 페이, PX 페이, 그리고 대만 정부가 지원하는 대만 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주찬 엑솔라 APAC 총괄 디렉터. 사진=엑솔라

모바일 결제에서는 주로 QR 코드 기술을 이용하거나 NFC 기술, 즉 탭 결제를 이용한다. 그러나 탭 결제가 간편성이나 직관성 면에서 더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만 시장에서는 QR 코드 결제가 지난해 비대면 결제의 67.2%를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이주찬 디렉터는 "엑솔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페이, YOE카드, 마이카드, 아마존페이, 스킨캐시, 체리 크레딧, 레이저 골드 등의 가장 인기있는 결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엑솔라는 대만, 아시아 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 각국의 현지 결제 수단을 추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현금 결제 감소…온라인 결제서 신용카드 81% 사용

대만에서는 현금 결제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라쿠텐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81%가 온라인 결제에서 신용카드 또는 직불 카드를 사용했다. 약 64%가 현금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카드 결제 중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이 제공하는 할인이나 캐시백 등 '부가 가치 서비스'가 큰 영향을 끼쳤다. 신용카드 잔액 상환이라는 대안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신용카드 선호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소비 진작과 경제 회복을 위해 2021년에 '5중 부양 상품권' 정책을 시작했다. 요건을 충족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약 5000 대만 달러(약 24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대만 인구는 세계 55위다. 하지만 게임 시장은 상위 15위 이내에 속한다. 올코렉트게임에 따르면 대만 게임 유저들의 관심, 정부의 기술 투자, 인터넷 인프라의 발달 등은 이후 몇 년 동안 게임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대만 성공 위한 핫 키워드

대만에서 코어 유저(핵심 유저)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고려할 필요는 뭘까.

▲ 남성 RPG-여성 캐주얼 선호

라쿠텐 인사이트의 2022년 4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만 남성 유저 55%는 RPG를 즐긴다. 반면, 여성 유저 중 약 48%는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세부적인 육성까지 가능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RPG 장르를 선호한다.

2022년 대만의 게임 및 e스포츠 시장의 연간 총 수익은 6년 연속 증가세다.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16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만 정부는 2017년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선정했다. 

▲ 3일만에 스팀 글로벌 6위 등 주목받는 인디 게임 '반교'

대만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디 게임 개발 열기 또한 뜨겁다. 타 국가의 개발사들이 서양식 내러티브나 미학만을 답습하는 반면 대만 게임은 자국의 역사 및 문화와 게임의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인디 스튜디오인 레드 캔들 게임즈는 2017년 '반교(Detention)'라는 2D 호러 게임을 출시했다. 1960년대 대만에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서 불안한 정서를 스토리로 풀어냈다. 출시 직후, 이 게임에 대한 스팀의 사용자 리뷰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반교'는 출시 3일 만에 스팀에서 글로벌 순위 6위에 올랐다. 뒤이은 대만의 다른 인디 스튜디오들도 여러 게임을 출시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OPUS: 별노래의 메아리', '카토(Carto)', '비질: 가장 긴 밤, 비하인드 더 프레임', '모: 아스트레이', '텐딩의 전설' 등이 그 사례다.

▲ 스마트폰 게임 2016년 이후 두 배 증가

현재 대만의 유저 수는 1450만 명 이상이다. 대만의 총 인구가 2300만 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비율이다. 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의 인기가 가장 높으며, 그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캐주얼 유저는 게임 세션당 1시간 미만을 소비한다. 모바일 유저는 90% 이상이 한 세션당 1~5개의 게임을 플레이한다. 또한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저렴한 고속 데이터 프로젝트가 모바일 부문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대만 모바일 시장의 수익은 2023년에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2027년에는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지 유저 게임에 쉽게 몰입하도록 환경 조성

새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현지 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언어-문화-현지 결제 수단에 대한 진지한 접근하면 해답이 나온다. 

대만, 2022년 6월 12~30일, 응답자 1만 402명, 16세 이상. 복수응답허용, 온라인설문조사

이주찬 총괄 디렉터는 대만 시장에서 게임사가 성공하기 위해 전 세계 게임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게임업계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게임사가 전 세계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다른 국가의 문화나 유저 행동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 현지 언어로 게임 제공

현지화 방법 중 하나는 게임 개발사가 현지 언어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만 유저 대부분은 중국어, 대만어, 포모사어, 하카어를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언어 현지화를 고객 서비스를 포함한 게임 안팎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게임이 출시 초기에는 유저를 모으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저 경험의 퀄리티나 유저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대만 유저는 해외 문화 거부감이 적다

대만의 게임 유저들은 게임을 선택할 때 해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해외의 게임 스튜디오들도 충분히 성공할 기회가 있다. 특히 일본 감성의 게임들은 대만의 게임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겅호가 처음 일본에만 출시해서 아직 현지화조차 되지 않았을 때, 대만의 게임 '덕후'들이 일본 앱 스토어를 해킹해 가져온 적도 있을 정도다. 그 후 이 장르의 비슷한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원스카이앱에 따르면 매드 헤드 리미티드의 '타워 오브 세이비어'는 2014년에 3억 1000만 달러(약 4138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 현지 결제 수단 '신대만 달러' 제공

게임 개발사가 대만 유저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지원해 게임 및 인게임 아이템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면, 더 많은 신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 

글로팔에 따르면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대만 유저들에게 '현지 언어'와 '신대만 달러'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보다 최적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현지 화폐를 지원할 경우, 구매 전환율은 최고 3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

엑솔라 전시회 부스. 사진=엑솔라

■ "엑솔라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에 지사 설립"

엑솔라와 같은 글로벌 페이먼트 솔루션 파트너와 협업의 장점은 가장 선호하는 결제 수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현지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결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엑솔라에서는 마이카드, 레이저 골드, 은행 카드, 페이팔, YOE 카드, 모바일 결제(티스타, FET, CHT, APTG, TWM DCB), 애플 페이 등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 게임톡과의 인터뷰에서, 엑솔라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버클리 유겐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국가마다 지역마다 서로 언어, 결제 수단, 사업 방식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엑솔라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각 국가의 특성과 사업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엑솔라의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대만의 국가 정책, 모바일 중심 인프라, 그리고 게임에 대한 열정을 보면, 대만 시장으로의 진출이 잠재 고객 증가와 수익 증가로 쉽게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이주찬 총괄 디렉터는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게임을 운영하고 매출을 낼 수 있도록, 엑솔라는 머천트 오브 레코드(Merchant of Record, 기록의 상인) 역할을 맡아 현지 결제 시스템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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