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성장률 전망 1.4% 유지

이윤주 기자 2023. 8.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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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기 둔화·물가 안정세에
5차례 연속 현 수준 동결하기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에서 동결했다. 또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과 동일한 1.4%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 2·4·5·7월에 이어 5차례 회의에서 연속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긴축 여부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물가오름세도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판단이 더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금통위는 일단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소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지금은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라며 “물가 상승률이 8~9월 소폭 반등해도 둔화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 유지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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