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학살 100주기, "일본 정부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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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둔 가운데 개신교계는 100년 전 일본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 사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발생 직후 조선인이 무차별하게 학살된 '간토학살' 사건이 100주기를 맞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데요.
개신교계가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아 추모의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에 진상 규명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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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둔 가운데 개신교계는 100년 전 일본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 사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발생 직후 조선인이 무차별하게 학살된 '간토학살' 사건이 100주기를 맞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데요.
개신교계가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아 추모의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에 진상 규명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역을 뒤흔든 대지진 직후, 조선인들은 무차별 학살당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 한 세기가 지나도록 일본 정부는 간토학살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50여 종교, 시민단체가 연대한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를 외면하는 일본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추진위는 "100년 전 대지진 이후 민중의 혼란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조선인 습격설'을 조작하고 확산해 계엄군을 출동시켰다"며 "허위사실에 근거한 국가명령으로 조선인이 무차별하게 학살당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923년부터 지금까지도 '정부 내 자료를 찾아볼 수 없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일본 정부는 학살의 국가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사죄에 나서라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수 집행위원장 / 간토학살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
"일본은 이제 더 이상의 기만을 거두고 국가 책임을 진실로 고백하는 그러한 역사적 변환기를 맞이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추도사업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610차 수요 시위에도 참석해 한일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간토학살 사건으로 사망한 최소 6천 여 명의 조선인들을 추모하면서 "죽은 이들은 누구이며, 왜 죽어야 했고, 유해는 어디에 묻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고 개탄했습니다.
또, 조선인 100주기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도쿄도지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지진을 명분 삼아 자행한 학살을 가리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사죄가 이뤄지지 않은 엄혹한 현실을 생각할 때 간토학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는 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사무국장 / 간토학살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저희들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금까지 재외동포와 일본 시민 사회가 오랫동안 애써온 진상 규명의 노력, 추도하는 사업들을 이제 한국 사회에서도 같이 힘을 모아서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간토학살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서 추도예배 등 간토학살 100주기를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갖습니다.
추진위는 잊혀진 역사가 아닌 진실과 정의가 실현돼 과거사가 해결되길 염원하는 자리라며 개신교인들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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