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입장 오후에 나올 듯
[930MBC뉴스]
◀ 앵커 ▶
다음은 베이징 연결해 중국의 반응도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 중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아직 북한 위성 발사 소식을 크게 보도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실패했던 지난 6월 위성 발사 때도 중국 내에서는 주요 뉴스로 대대적으로 다루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 입장은 오후에 있을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 나올 거 같은데, 이 또한 지난번 북한 위성 발사 때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한반도에서 지금의 국면이 발생한 것은 맥락이 분명하고, 중국이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을 병행하는 기조 하에서 대화를 재개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 위성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한국에 대한 도발 행위라는 우리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번 북한의 위성 발사 이후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중국 측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며 "북한의 안보 우려는 오랫동안 미해결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 군대 주둔을 늘렸다"면서 "이는 한반도 비핵화 증진과 평화 유지 목표에 위배된다"며 북한 도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놓고도 중국은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이어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북한 편을 드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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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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