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김은경 혁신안, 혁신 아닌 퇴행…강행하면 늪에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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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출범 50일 만에 각종 논란에 동력을 잃고 조기 종료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에 대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 혹은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 혁신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의원제 폐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불이익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에 대해 "혁신이 아닌 퇴행"이라며 "강행하면 민주당은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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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제 바꾸려는 건 ‘李 사당화’하겠단 것…의원들 대부분 혁신안 인정하지 않아”
(시사저널=이원석·변문우 기자·이해람 인턴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출범 50일 만에 각종 논란에 동력을 잃고 조기 종료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에 대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 혹은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 혁신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의원제 폐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불이익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에 대해 "혁신이 아닌 퇴행"이라며 "강행하면 민주당은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사저널은 지난 2020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을 22일 만나 혁신안 등 당내 현안과 관련 1시간가량 인터뷰했다.

조기 종료된 '김은경 혁신위'에 대해 총평한다면.
"한마디로 솔직하지 못한 혁신위였다. 민주당의 핵심 문제는 민심에서 멀어져 있고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것 아닌가. 혁신위는 민주당을 국민과 어떻게 다시 가깝게 할지를 고민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없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목적으로 운영됐다."
혁신안에 담긴 대의원제 폐지(지도부 선출시 권리당원 1인1표 투표)가 가장 논란인데.
"민주당이 민심을 잃은 것은 대의원제 때문이 아니지 않나. 대의원제에 문제가 있더라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따로 논의하면 된다. 지금 시점에서 하겠다는 건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욕심 때문이다. 일부 지지자들이 요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나서서 만든 혁신기구인 혁신위가 이를 다루는 것은 당을 '사당화'하겠다는 것이다. 당내 다른 의원들도 이런 의심을 하고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불이익 강화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혁신위는 제도를 만들어서 개선한다고 포장하고 있는데, 결국 당대표의 공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공직자심사평가위원, 공천관리위원은 모두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 아닌가. 진정한 혁신은 대표가 독점적 공천권을 내려놓고, 제왕적 당대표 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혁신안은 당대표가 더 많은 사람들을 자를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 권력을 강화하는 안이다. 이는 혁신이 아닌 퇴행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에 불과하다. 정말 잘못됐다."

혁신안 중 기후위기 관련 등 좋은 내용들이 있었으나 묻혀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세부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도 있다. 하지만 물 한 바가지에 잉크 한 방울 들어가면 물 전체가 물든다. 좋은 내용들도 들러리를 세운 것에 불과하게 됐다. 국민들에게 순수한 취지로 전달되기 어렵다."
혁신위의 실패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혁신기구를 두는 것 자체에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 5월쯤 혁신위를 출범할 때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돈 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 도덕성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다수 의원들은 한 달 동안 혁신의총을 매주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책임지고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그런데 이 대표 쪽에서 의총이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지니까 다른 기구를 만들자고 한 것 같다. 정치는 사람 마음을 사는 거다. 이런 식으로는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당초 시작부터 잘못된 혁신위였다."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일까. 지난 16일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성토가 쏟아졌다고 하던데.
"대부분 의원들은 혁신안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혁신위 자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봤다. 그런 혁신위에서 들고 나온 혁신안으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 의총에서 발언했던 20명 중 1~2명을 제외하고 모두 강력히 혁신안에 반대했다. 만약 혁신안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늪에 빠질 것이다. 총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혁신안을 밀어붙이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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