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자사앱 강화 위한 노력 이어져
지난 3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3사의 올 상반기 월 이용자 평균은 약 2천 939만 명으로 전년(3천 409만 명) 대비 13.8% 감소하였다. 상반기 기준 약 500만 명가량의 이용자가 배달앱을 떠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외식업계가 자사앱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를 줄여 가맹점에는 수익 개선의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는 앱을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 등 브랜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장점에 맞춰 자사앱 전용 혜택과 리뉴얼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자사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지난해 4월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분산된 고객 데이터 확보 및 소비 트렌드 파악을 위한 자사앱이 신규 론칭 후 가입자가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6.4% 증가하였으며, 주문 수는 251.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자사앱 이용 소비자들의 증가에 맞춰 스쿨푸드는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직영점을 제외한 자사앱 활용 매장에서는 자사앱을 통해 1만 5천 원 이상 주문 시 1천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영 매장에서는 한시적으로 배달비 무료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다.
자사 멤버십 고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올 상반기 누적 멤버십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4만 명(46.7%)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자사 앱을 고객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멤버십과 앱 서비스 기능 개편을 통해 고객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간편화된 등급 제도와 함께 멤버십 등급 상향 주기를 1개월로 설정하였으며, 1개월에 1회만 주문해도 신규 고객에서 VIP 등급이 될 수 있으며, 등급별 포인트 적립률도 기존보다 높였다.
또한 고객이 자사 주문 앱을 이용하도록 앱을 통한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자사 주문 앱 고객을 대상으로 콘서트 관람권을 증정하는 '마이돌 콘서트 티켓을 잡아라'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자사앱에서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여 앱 활용을 유도하는 브랜드도 있다. 버거킹은 자사 멤버십 ‘킹등급’ 고객 중 100명에게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슈퍼팝(SUPERPOP) 2023 뮤직 페스티벌’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전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5만 원 이상 누적 구매 금액을 달성하고, 8월 킹등급에 해당하는 버거킹 멤버십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매장 주문 시 자동 신청되고, 총 1회 응모가 가능하다.
앱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돌아온 브랜드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이디야커피는 ‘이디야 멤버십’ 앱 리뉴얼과 함께 자체 배달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사앱 이용 시 배달 플랫폼 주문과 달리 결제 시 신용카드는 물론 이디야페이, 이디야카드, 모바일 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이디야는 멤버십 제도를 기존의 4단계에서 웰컴, 화이트, 블루의 3단계로 단순화하고 리워드 혜택을 대폭으로 개편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앱 리뉴얼 이후 한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멤버십 신규 회원 수가 전월 대비 160% 늘기도 했다.
더욱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앱 서비스를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 반올림피자도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달 31일까지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3천 원 할인 쿠폰을 5천 원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한다. 반올림 멤버십은 주문 건수에 따라 ‘WELCOME’, ‘BANOLIM FAMILY’, ‘BANOLIM VIP’, ‘BANOLIM VVIP’ 총 4개 등급으로 나뉘고, 등급별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식품외식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데이터 베이스 확보와 함께 프로모션에 활용이 가능한 점 등 자사앱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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