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이후 증대"

김수현 2023. 8.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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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가정환경의 영향력이 증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격 수업이 늘어난 가운데 학교에서 누릴 수 없는 사회적 관계가 가정 내에서 충족된 학생들은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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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지원 부족한 학생, 학교가 지원해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세미나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고3 교실 지난 2022년 11월 14일 오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가정환경의 영향력이 증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격 수업이 늘어난 가운데 학교에서 누릴 수 없는 사회적 관계가 가정 내에서 충족된 학생들은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 '급변하는 사회, 새로운 학교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김미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 학업 성취도를 분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업성취도 영향 요인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관계 대화'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학업성취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에는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에 보유하는 책 수'와 '아버지의 최종 학력' 역시 2019년에는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2020년에는 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님(가족)과 학교 공부 대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어머니의 최종학력'은 2019년과 2020년에 모두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는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견줘 2020년에는 학교 수업 준비도·집중도의 영향력도 커졌다.

2019년에는 수업 시간 집중도, 수업 내용 복습, 교사에게 질문, 토론·모둠활동·실습에 적극 참여가 학업 성취도에 '플러스'(+) 효과를 냈다.

2020년에는 여기에 더해 수업 준비물 챙기기, 수업 내용 예습까지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가정의 지원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코로나19 학업성취도가 하락했을 것이고, 이러한 결손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에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의 경우 교사가 개입해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 역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인구 감소 시대, 미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논문을 주제로 발표한 김현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교과서본부 교과교육연구실장은 전교생 수가 60명 이하이면서 같은 행정구역 내 다른 학교가 없는 '소규모 고립형' 학교 비율이 초등학교는 2020년 8.4%에서 2040년 10.4%로, 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3.0%에서 5.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학교 변화를 고려해 지역별 다양한 교육 환경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현행 대규모 학교 중심의 학교 운영 모델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 세미나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내외 유관기관 관계자, 교육 전문가 150여명이 모여 미래 학교 교육의 변화를 모색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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