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는 순간에도 대담해” 1차 지명 내야수, 타격도 눈 떴다…공수겸장 유격수 싹 튼다

최민우 기자 2023. 8.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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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순간에도 대담하더라."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발을 내딛었다.

손목 힘과 파워를 겸비한 이재현은 삼성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고, 마지막 1차 지명 선수가 됐다.

이제 데뷔 2년차 내야수지만, 이재현은 삼성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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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긴장되는 순간에도 대담하더라.”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발을 내딛었다. 고교 시절부터 빼어난 타격 능력을 자랑했고, 특히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손목 힘과 파워를 겸비한 이재현은 삼성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고, 마지막 1차 지명 선수가 됐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은 이재현.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있었지만, 2022시즌 75경기 타율 0.235(230타수 54안타 7홈런)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수비 역시 루키 답지 않은 모습으로 삼성의 센터라인을 든든히 지켰다. 현역시절 ‘국민 유격수’라 불린 박진만 감독도 이재현에게 수비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2년차 시즌을 맞은 올해는 공격과 수비 모두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특히 공격이 그렇다. 사령탑이 기회를 준만큼 이에 보답하는 듯하다. 이재현은 107경기 351타수 88안타 10홈런 43타점 타율 0.251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펀치력까지 입증해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재현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1,2루 찬스 때 타석에 선 이재현은 한화 마무리 박상원의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재현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다. 이후 삼성은 기세를 몰아 추가점을 뽑았고, 5-3으로 이겼다.

▲이재현(왼쪽)이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도 이재현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23일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요즘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어린 선수라 긴장도 되고 압박감도 느낄 것 같은데, 이재현은 대담한 것 같다. 하위 타순에서 타점도 올리고, 상위 타순에서 점수를 뽑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도 더 살아나고 있다”며 이재현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재현은 흔히 생각하는 거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타격 센스를 앞세워 장타를 뽑아낸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체격에 비해 힘이 있다. 정확하게 타격을 하면 어떤 타자든 홈런을 칠 수 있다. 다들 근력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홈런을 칠 수 있다. 이재현도 그러면서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타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이재현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제 데뷔 2년차 내야수지만, 이재현은 삼성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박진만 감독도 “우리 팀 주전 유격수는 이재현이다”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재현이 지금처럼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삼성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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